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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룡설산

by 물안개(권영미) 2008. 2. 24.

 

    26일 옥룡설산

 

05시 조금 넘어서 일어났다 ..일어나는대로 창쪽으로 다가 가.. 밖에 날씨를 살피니 먼 산에 붉게 동이 트는 햇살이 구름사이로 보인다.

 

앗싸라비야~ 오~마이갓~ 신바람이 난다..언릉 세수하고 준비하고 식당으로 나갔다.모닝뷔페로 식사를 하며 일행들과 오늘 날씨에 대해 수다를 떨며 즐거워했다.


여강시내에서 훤히 올려다보이는 옥룡설산을 바라보며 여강의 발전사는 이 옥룡설산이 있어서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더 일찌기 오르려해도 조랑말 녀석들이 일찍 안 일어난다는 이유로 우리는 느긋하게 07시30분에 호텔을 나섰다. 호텔에서 산행들머리까지는 약 25분 소요된다. 

 

옥주경천이라는 들머리에 도착하니 오전8시경 화장실 들리고..사진찍고.. 조랑말들과의 미팅..5,000미터급의 옥룡설산..그 처녀봉을 향해 대망의 첫발걸음을 내디뎠다.

 

걸어서 한 5분 가니 들판에 조랑말과 마부들이 기다린다.번호표를 받아들고 차례대로 서있으니 번호대로 말과 마부가 다가온다.다들 처음일 것 같은데..말에 잘 올라탄다.

 

 초록빛 초원에 아침햇살이 등 뒤에서 비치고.. 마부까지 붙혀서 말타고 가는 기분은 정말 천하를 얻은 그런 기분이다.
그런데 이거 말타는 것도 힘들다. 행여 떨어질까 말머리에 있는 손잡이를 꽉 움켜쥐고 ..그리고 벌려진 다리에 힘을 주려니...여간 힘이 드는게 아니다..

 엉거주춤하면 보기싫으니.. 그래도 일단 폼잡고.. 허리를 펴고 .. ^^* 오를땐 조랑말 힘들까봐 엉덩이 들으라는 사전 교육대로 엉덩이를 들어 조랑말을 도왔다.

 

얼마를 가다보니 이젠 좀 단련이 됐나?.... 쪼께 말타기가 수월해진 것 같다.털렁털렁 될때마다 뱃살이 쿨렁쿨렁 되니 이거 뱃살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을듯...흠 흠~~ 아주 좋고.. 매일 매일 탓으면 좋겠다..ㅎㅎ
 

마왕패까지 중간에 2번 정도 말에서 내려 휴식하고 가파른 경사는 말에서 내려 걸어간 후에 다시 말에 올라타고 간다.

 

마왕패에 도착하니 약 2시간 소요...여기서부터 대암동 점심 먹는 곳까지는 옵션으로 말을 더 타고 갈수 있다.(약 20,000원)

 

나를 포함한 몇 명만 걸어서 가기로 하고 다른분들은 모두 말을 더 타고 간단다.. 말 타는 것이 재미있어서 이기도 하고 또는 혹 대협곡까지 가려고 에너지를 아끼려고 하는 등의 이유이다.

 

걸어서 오르니 야생화도 찍고 뒤돌아보고 그런 여유가 있어 좋다. 말의 행렬이 오면 비켜주기도하면서...걸으면 다소 지름길도 있다.

 

마부가 이끌기 때문에 말을 탄다고해서 빠른 것은 아니다.걷는사람과 거의 비슷하다.다만 힘이 덜 든다는 것.

 

대암동에 도착...말들이 지고 올라온 바구니 속에 도시락을 꺼내 모두에게 분배해 준다.김밥/과일/커피등.. 물은 마부들이 주전자에 끓여서 준다.

 

대암동 식사하는 곳에서 내려다보는 산하는 넓고 푸른 초원에 구름이 둥실 떠있고 정말 아름다운 풍광이다.

 

지금 이런곳에서 식사를 한다는 것이 언제 또 있을까...고급레스토랑보다 더 멋지고 특별한 그런 식당이다. 또 이런곳에서 주전자에 물 끓여 커피를 마신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가...아는 사람 모두 데리고 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30여분 식사를 하고 이젠 모두가 걸어서 오른다. 20여분 오르니 가파른 너덜지대가 나온다.급사면에 자갈밭이다.다리에 힘 좀 주어야겠다.

 

모두가 우하~~핫~

이제부터가 옥룡의 험난한 구간이라하겠다.그리고 고도는 이미 4,000m가 가까워오기 때문에 더욱 힘이 들 구간이다.

 

어떤이는 벌써부터 내빼고 보이지 않는다.아님 내가 사진찍느라 너무 늦는건가~ ^^*

자주 다녀도 고도에서는 무리말고 천천히 올라야한다.

 

언제 어떻게 고산에 시달릴지 모른다.고산증세에 대해서라면 기본상식 정도는 모두 잘 아시리라 생각되지만

 

이미 알려진 다이아묵스도 있지만 최근에는 비아그라도 고산증 예방과 치료약이라고 발표한 바 있는데... 약에만 의존하면 안된다.천천히 로봇트가 걷는것처럼 걸어보라~그리고 곧 바로 오르는 길보다는 큰 원을 치며 꾸준히 천천히 오르면 대개는 모두 잘 오를수 있다.

 

그리고 이번 팀은 황룡(3,000m급)에서 천주사(4,000급)구채구(3,000m~4,000m)를 이미 오르내렸기 때문에 적응이 잘 된 편이라 할 수 있다.

 

맑았던 하늘과 옥룡의 능선은 금새 구름으로 휘감아져 보이지 않는다.이런~~ 실망을 할지면 조금있다가 다시금 파아란하늘이 보여지며 희망을 안겨준다.

 

제발~ 옥룡설산신이시여~ 우리가 대협곡 오를때까지 그 모습을 보여주시기를....기원해본다.

 

흰구름 먹구름이 교차하며 옥룡의 신비를 더하게 하는 녹설해의 오르막 길...이젠 힘든사람 잘하는 사람등으로 구분이 된다.중턱에서 한참을 쉬며 숨을 고르는 분... 이미 협곡에 도착하신 분...!!

 

처음에 좀 빠르게 진행했던 분은 역시 나중에 힘들어한다. 절대적이다.그래서 인솔자나 가이드말을 믿고 따라야한다.

 

내가 알아도.. 잘해도.. 팀의 가이드말을 잘 들어두면 절대 해되는 일은 없다. 마음만 급해서..그리고 자만은 도움이 못된다.

 

녹설해에 도착 (4,400m).이것은 나의 고도계 공식적으로는 4,600m 이라고 한다...대협곡이  한눈에 보인다. 이미 올라선 선두팀이 까마득히 보인다.

 

녹설해에서 협곡까지는 30여분 소요..가이드 말에 의하면 1시간이라고 했는데...우리팀 모두는 30여분만에 올랐다. 고소적응 잘 되어서 그런 것 같다.

 

대협곡에 올라 구름에 가려진 옥룡설산을 쳐다보고 이제나 저제나 벗겨질 때를 학수고대 하는 선두팀..이젠 춥기까지하다.(방풍옷이 필요) 그 사이에 후미까지 전부 올라와 단체기념사진을 찍었다.

 

벗겨질 듯..하다... 다시 구름이 몰려와... 끝내 옥룡설산의 처녀주봉은 우리에게 허락하지 않았다. 이거~ 남정네들이 신통찮아서 처녀옥룡이 비싸게 구시나? ㅎㅎㅎ

 

적어도 오후4시면 하산시작을 해야한다라는 가이드말을 참작하여 모두 하산을 시작한 시간이.오후3시이다....하산시간은 족히 3시간은 걸릴 것이다. 그렇다고 하산도 빨리하면 어지럼증에 머리가 아플수도 있다. 고산증세와 마찬가지이다.

 

선두와 중간은 이미 가 버리고 나는 후미를 기다리며 야생화를 하나라도 더 카메라에 담아본다.

 

갑자기 개스가 차오르고 등로가 잘 안보이니 ... 후미와 합세하기 위해 잠시 기다렸다..웬지...두려움에 가슴이 조마해진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마부포터가.. 이리로 오라고 손짓을 한다. 올라올 때보다 조금은 지름길로 유순한 길이다.

 

안개속을 한참 내려가니 다시금 맑아져 가는 하늘이다.그제서야 마음이 놓인다.고산은 변화가 심하여 금방 맑았다가 안개구름이 덮히고 하곤한다.

 

점심먹었던 자리에서 옵션으로 말타던 말과 마부가 기다린다. 후미 중에 한 분은 그 말로 하산하니...걸어서가는 넷이서 부지런히 하산을 재촉했다.

 

마왕패에서 모두가 기다리고있다. 벌써 5시 30분이다.후미까지 마왕패에서 합류하여 말을타고 하산을 시작한다.

 

한번의 경험이 이렇게 말을 타면서 여유를 부리는 자세가 나올줄이야... ㅎㅎㅎ암튼 영와 "황야의 무법자 "에 나오는 카우보이를 연상하면서 그렇게 폼을 잡아보았다. ^^*

 

평지에 도달하니...이젠 좀 달려도 좋을텐데...말이 통해야 마부한테 달려보자고 요구를 할텐데...암튼 몸통이 흔들리는 하산 길 말타기는 마지막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 같았다.

 

아침 말타던 장소로 도착하여 마부에게 팁을 20원 주었다.가이드는 10원 주면 된다고했지만...10원 더 주고 싶었다.(10원=1,300원)

 

저녁6시40분 호텔로 돌아가면 7시경.. 샤워하고.. 식사를 하면 오늘 하루일정은 마무리된다. 아~~ 오늘도 좋은 날씨에 옥룡설산 주봉의 머리는 보지 못햇지만..이것만으로도 우린 행복한 일정이었다.날씨에 감사하며 함께 한 전원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이 보다도 더 좋을 수는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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