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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山&트레킹 ▒/▶ 킬리만자로

킬리만자로(호롬보산장-키보산장-정상-키보산장-호롬보산장-만다라산장-마랑구게이트 산행종료)

by 물안개(권영미) 2015. 12. 1.

 

 

간밤에 돌아가신 어머니가 꿈에 나타나셨다.참 희얀하다...그리고 목에 무엇이 걸려 말을 잘 못하신다.
그런데.. 내가 목이 아팠다라는 사실.. 어떻게 설명해야하나~ 꿈에 어머니가 내게 조심하라고 일러주신건가..
그리고 힘든 산행을 염려해서 꿈에서나마 격려해주신 것일까~ 룸메이트가 나중에 한 말...이 꿈이야기를 듣고
자기는 내가 정상을 
오를수 있다고 예측했다고 한다. 참 ..꿈이란...!!

 

오늘의 산행은 그야말로 마지막 정상을 오르는 길고도 험한 일정이다.여기서부터 키보산장까지  
10km인데  천천히 8시간에 걸쳐 걸어서 키보산장에 도착한 후... 약 3시간 남짓 휴식한 후 간단한 식사를하고 밤 11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정상 오르는데 8시간소요..키보산장까지  하산하는데 4시간 소요 그리고 잠시 휴식후에 점심을 먹고  다시금 여기 호롬보산장까지 (4시간소요) 오는 일정이다. 
아무튼 잠 안자고 전체 24시간을 걸은셈이다.

 

단단히 먹어야한다고 하는데... 나는 식도가 아파서도 또 식욕이 없어서도 제대로 먹지를 못했다.

 

험한 길.. 여기서부터 등반가이드가 따라 붙는다..그간은 포터로서의 역할을 한 가이드가 10명 따라간다 한다.

1인1명은 아니었지만...중에 힘들어하는 사람의 배낭을 들어준다고 한다..1인1명이 아니어서 어떤 가이드는 배낭을 2개씩 짊어진 친구도 있었다.

  사진에 내 손잡은 가이드가 키보산장부터 정상 올라 갈 때 곁에서 내 배낭을 들어주고 도움을 주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내가 입고 간 옷이 좀 추웠는데...
그래서 "아임 콜드" 라고 하면 가이드가 나를 껴안고 등과 팔을 맛사지해주었다.

물론 팁을 개별로 주어야한다.  

처음 오를때부터 배낭을  맡기라고했지만.. 팁이 문제가 아니라..그래도 작은 배낭하나 못멜까해서 그 잘난 자존심 때문에

나중에 힘들면 맡긴다고 하고 올랐다.그런데....이게 웬일.. 중턱도 못가서 도저히 힘이들어 배낭을 맡겨야했다.

그랬더니  너도나도 배낭을 맡긴다... 어떤 이는 거의 다아 올라서 맡겼다한다.. 진적에 맡길 것을.. 말하면서 ㅎㅎㅎ

암튼 그렇게 사진의 곁에서 있는 래리가 키보에서부터 정상을 오르고 키보산장까지 하산하는데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사실 가이드가 누가누군지를 몰랐지만... 래리는 모시호텔에서부터 함께 했다. 호롬보에서 이 사진을 찍을 때만해도 래리의 존재에 대해서 몰랐다.

몇몇 친구는 가이드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교육 받은 가이드들이다.

래리는 나중에 관심있게 보니 똑똑한 친구이다. 영어도 못하니 친절하게이야기를 나눌수도 없었고...웬지 마음에 남는다.

사진이라도 현상해서 보내려 마음 먹는다

 

어저께 제브라락에 올랐던 갈림길이다. 오른쪽이 제브라락 가는코스인데..키보도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길이 있다

물론 더 긴코스이지만... 왼쪽 키보방향으로 전진한다.

 

호롬보산장을 되돌아보며..어저께 비 안개로 보이지않았던 경관이 눈에 들어온다.

 

 

 

 

 

 

 

 

 

어저께 제브라락에서 내려갈 때 안개에 보이지않았던 유칼리투스 나무.. 

 

 

 

 

 

 

 

 

 

 

 

 

 

 

 

 

이 꽃은 에버라스팅 이라고 불리는 꽃으로 영혼의 꽃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호롬보에서부터 키보산장 가는 길에 무수히 많이 있다.

 

 

 

 

 

 

 

 

 

 

 

 

 

 

 

이 친구가 래리... 이때만해도 이 친구 몰랐다. 이사진을 찍으니까... 보여달라고 한다.
그러면서 이 사진을 어떻게 해줄 수 있냐고 
되묻는다.. 그래서

이메일 갈켜주면 보내준다고 했는데....지금 생각하니 컴퓨터가 있는걸까? 그래서..현상해서 보내주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키보산장에 도착하니 오후 4시30분

 

 

 

 

저녁식사를 6시경에 하고 침낭을 꺼내어서 침대에 누웠다.잠이야 오지않겠지만...불을 끄고 모두 누웠다.바람이 세차게 불어대니 화장실
가기가 귀
찮다. ...  벌써 2번이나 갔다왔는데.. 또 마렵다.

그래서 비상용으로 가지고 간 1회용 성인용귀저귀를 한번 사용해보고 싶어서... ㅎㅎ 캄캄하니 아무도 보이지 않아

바지를 벗고 귀저귀를 대고 실례를 했다. 그랬더니...ㅎㅎ 옆으로 새서 배드가 젖었다.

하는 수 없이 일어나서 배드를 뒤집어 놓고 정리를 하면서 후회막금.. 귀찮아도 화장실 갔다올걸~ ㅋㅋ

하여간 그렇게 잠시 휴식을 하니 벌써 10시.... 모두 분주하게 부스럭대는 소리가 난다.
야식을 먹는다고 하는데.. 도저히 먹히질 않는다.목도 쓰려서 먹을 수가 없다.

 

 

 

밤 11시 12분 스타트

 

길만스포인트에 오르니 여명이 밝아오면서 고난의 오르막길도 마지막인 것 같다. 여기까지 7시간소요

 

 

 

아무에게나 부탁하여 인증샷을른 찍고 전진한다.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기때문에
그리고 추워서도 오랫동안 감상할 시간도 없다.(길만스포인트 5,681m)

길만스포인트에서 정상 우흐르피크까지는 1시간30분 더 가야한다고 한다.

 

정상 가기전 스텔라포인트(5,739m)라고 또 이정표가 있다.

 

래리도 한 컷 찍어주었다.

 

 

 

드뎌 목적지 정상에 도달(5,895m) 내가 여기까지 할 수 있었구나..감개무량이다. 사람들로 북적대고 사진 촬영에 시간도 많이 걸린다.
어떤 이는 그래도 멋지게 찍어보겠다고.. 사람들은 기다리는데.... 참....
나는 더 이상 사진도 필요없다.
추워서 빨리 내려가고 싶다. 하산 길엔 그래도 태양이 비추니  바람은 불지만 덜 춥다 

 

 

 

정상의 표지판을 향해 다시한번 찍고 오던 길 하산 길로 전진한다.

 

산아래 모시에서 바라보이던 우후르피크정상의 만년설이다. 앞으로 20년 후면 전부 녹아버린다는 말도 있는데...
지구온난화로 점차 녹아내려가는 킬리만자로의 정상도 어떻게 변할지..그땐 나도 이 세상에 없을지도... 

 

래리가 나의 배낭을 메고 앞서가고 있다.

 

 

 

 

 

 

정상의 분화구

 

마주하고 있는 마웬지봉.... 생긴 것은 마엔지봉이 더 멋지다

 

 

 

저기 가운데 하얀부분이 등로이다.. 모래 흙가루로 먼지도 장난아니다.. 그야말로 스패치를 해야 바지가랑이가 덜 더러워진다.
어젯밤 힘겹게 오를 때.. 가이드들은 힘내라고 킬리만자로 노래를 들려주었다.
그것이 그들의 직업이겠지만.. 웬지 고맙다
그리고 늘 지나고나면 생각하는거... 팁을 더 줄걸 그랬나 ?맘이 쨘하다.  

 

거의 왕복 13시간 소요.. 점심을 먹고  키보산장에서 단체샷   오늘은 롬보산장에서 숙박이다
나는 뒷줄 왼쪽에 2번째
  ....태양을 안고 가야하기 때문에  얼굴을  스카프로 가리고 

 

 

 

호롬보산장이 보이니 .... 아~ 이제야말로 자유라는 느낌....숙제를 마치고 난 기분...저녁을 먹고 언제 어떻게 잠들었는지.. 모두가 넉 다운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의 그 고통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컨디션이 아주 좋다오늘 아침엔 굉장히 힘들지않을까 생각했는데..의외로 아주 좋다.
그러나 얼굴은 좀 푸석푸석하다.

 

 

 

마웬지봉이 구름이 덮혀있다.

 

킬리만자로의 만년설도 다시한번 쳐다보자. 저기를 올라갔다왔다 이거지? ^^*

 

짜장밥이 인기였다.

 

래리와의 마지막 인증 ^^

 

정상 등정축하의 노래를 포터와 가이드들이 불러준다.

 

 

 

 

 

추억에 길이길이 남을 정말 그런 산행이었습니다. 울산에서 대구에서 부산에서 영주에서 경상도 사나이들이 절반이었

서울에서 부부 한쌍...안산에서 여자..마포에서 여자..서울에서 부자지간..서울에서 남자 2.. 분당에서 나..

 

모두가 좋아했던 호롬보산장.. 아쉬움을 뒤로하고 오늘은 만다라산장을 거쳐 마랑구게이트에 가서 인증서를 받고모시 호텔로 돌아갑니다.

 

 

 

 

 

 

 

 

 

 

 

 

 

 

 

 

 

 

 

 

 

 

 

 

 

 

 

 

 

나무가 멋지다고 찍으려는데 래리가 나무에 올라가서 포즈를 잡네요

 

 

 

 

 

 

 

쓰레기를 줍는 아가씨...알바를 하나봅니다.

 

하산 후미를 담당하는 래리 .. 보통 이러한 곳에 앉으니까.. 의자는 필요없고 방석만 있으면 됩니다.의자도 가지고 갔었는데...
짐보따리 속에 넣고 사용 안했습니다. 딱 한번정도는 했지만 그다지 필요없어서 넣어두었죠.

 

만다라산장

 

 

 

한가한 만다라 산장입니다. 여기서 점심을 먹고..점심은 행동식정도로

 

 

 

 

 

 

 

 

 

갈림길에서 모르고 포터전용 길로 접어들었더니..경비차가 올라오다가 돌아가라고 하네요그래서 5분 알바 ^^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야하는데.. 직진..

 

원숭이가 숲에서 ..잘 보이지않네요

 

 

 

 

 

카멜리온을 구경시켜주고 쪼코렡을 달라고.. 얼른 주었지요. 그랬더니 이젠 1불 달라고 ^^*1불 없어서 못 주었지만...
내가 어릴적.. 동네
도로 공사하던 미군 검둥이 아저씨한테....할로 할로.. 했던 그 어린시절이 생각났습니다.
우리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지요. 가난하고 굶주렸던 그 시대 
참 ....가슴 아픈 일이예요...
소년은 언젠가 성장해서 어떤 인물이 될지는 모르지만 
행복해지기를 바라면서....  

 

 

 

마랑구게이트 마지막 나가는 길입니다.

 

 

 

 

 

선두팀.. 빨리 하산해서 맥주 마신다더니.. 기념품가게 앞에서 주저 앉아 맥주를 30명이나 마셨다네요

어느나라 사람도 이런 일은 없을겁니다. 대단한 대한민국 사나이들입니다.

결코 아름다운 모습은 아닌데..그리고 가이드나 포터들은 크리스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포터들이나 가이드는 술 담배 안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길가나 시내에는 교회가 많이 보였습니다.

술마신 자리는 병 두껑이 여기저기 굴러다니고.. 맥주를 쏟고 컵이 하나 깨져있고.. 참... 보기가 안좋았지요. 답답한 내가

얼른 줍고 깨끗이 정리해드렸죠. 어느 분이더라도 해외에 나가서만이라도 제발 대한민국 비난 받을만한 행동은 삼가하자구요

아무리 후진국이더라도 관광지는 외국인 상대가 더 많으니  비교됩니다.

 

마지막 주차장에서 카고백을 차례대로 놓고 또 다른 포터가 팁을 원합니다. 1불을 주고  그리고 이제는 기념품 장삿꾼들이 밀려옵니다.
흥정을 하고 재미있습니다. 산행은 이렇게 마치고 버스에 몸을 싣고 모시로 2시간 이동... 6일간 씻지 못한 몸을 모시호텔에서 시원하게  씻고...
시원한 맥주 한잔을 고대하면서 마랑구를 떠납니다.

 

킬리만자로 261921번째 오른 순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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