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토피아 -
안나푸르나 13 본문
2007년 3월10일 토요일 (맑음) |
새벽 05시이다..성인씨가 내방의 문을 두드린다. 죽이라도 와서 먹어보란다.마침 위가 어찌나 아픈지 겨우 대답을 하고는 ..그러나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서..물병만 건네주고 아침식사도 못나가니 물만 받아다달라고 물병을 건네주었다.
처음으로 아침식사에 불참을 하고 가사의 드림홈을 출발한 시간은 항상과 같이 07시30분이었다.점 점 기온은 올라가고 따듯해져가니 마을 담벼락에 이름모를 빨간 가시나무 꽃이 담장에 줄지어 피어있어 아름다운 모습이었다.그리고 문명의 혜택을 조금이나마 받고사는 마을인 듯.. 그것은 대패질을 하는 모습이었다.
언제나 차 마시는 시간이 오려나~~ 산허리를 돌고 돌아 내리막으로 오르막으로 다리를 건너 몇차례 반복하니 폭포가 보인다.아~ 저기서 쉬려는가보다...역시 그랬다. 폭포아래 롯지에서 차한잔을 하고 휴식을 취하는데...가이드가 염소한 마리를 어느새 어디서 구했는지 끌고 온다.
폭포 이름은 잘은 모르겠는데..아마도 Titre ? 지도에는 그렇게 나와있던데...@@ 높은 곳에서 한 4단으로 내리치는 폭포는 그래도 유명한 모양이다.그아래 롯지가 2개나 있었다.폭포를 지나 약간의 오르막길로 올라서 산허리를 돌아 계속하여 왼쪽으로는 Rukse Khola(강이름)를 끼고 걷는다.
다나에 도착하였다.오렌지생산지이다.캐빈게스트하우스에 들어갔다.식사하기 전에 오렌지를 사서 먹고 오렌지 쥬스를 시켰더니 정말 후레쉬쥬스이다.성인씨가 오렌지를 사가지고 가자고하여 그렇게 하기로했는데..가이드가 따또빠니에도 오렌지가 많다하여 취소하였다.
실컷먹고 뒷뜰 오렌지 밭에가서 오렌지를 주워오기도 했다.오랫만에 비타민 섭취로 기분들이 좋아지는 우리 문화인들 ㅎㅎㅎㅎ그동안 그거 못먹었다고 그렇게 좋아하기는 크크크~~ ^^*
아무튼 풍요로운 기분이었다.마르파의 사과명산지를 지나 이번엔 오렌지생산지라...포카라가 가까워 갈 수록에 먹거리는 좋은 것 같다.
따또빠니에는 일찍 도착했다 오후2시이다.히말라야라고 씌여진 집으로 들어섰다. 정원이 있고 오렌지나무도 몇그루 있고 야외식탁이 놓여져있다.
한차례 방을 둘러보고 방을 배정하고 각자방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노천온천 가기로했다.수영복과 세면도구를 들고 따라나섰다. 꼬불꼬불 험한길로 5분정도 가니 노천이라는 온천은 생각밖이었다.
세면으로 두칸 만들어 놓은 곳에 남녀혼탕이다.허술한 탈의소가 있고 입욕은 20루피라고한다. 어떤이의 산행기엔 10루피라고하던데....이대장님이 맥주도 한잔하자고 한다.맥주 3병에 입욕료하여 530루피 지불해주셨다.
허술하고도 불편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따듯한 물속에 들어가니 기분은 좋다.누가보거나말거나 그런데 이 온천은 수영복대신에 반 바지와 티셔츠가 마땅하다.남녀혼탕이고 분위기로 보아서는 말이다.
온천을 거의 마칠 무렵 비가 내린다.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호텔로 돌아왔다. 이미 염소는 죽어서 가이드와 포터들 손에 요리를 당하고 있었다. ㅎㅎㅎ
부분별로 요리를 해 내놓는 가이드 라케스씨의 솜씨가 아주 훌륭했다.위가아파도 몇저름 먹었다. 생각만 해도 맛이 이상할 것 같았는데 의외로 아주 맛이 있었다.냄새도 안나고..나야 잘은 모르지만 양회장님이나 이대장님이 그렇게 말씀하신다.
모두는 브랜디에 염소고기를 먹지만 나는 술은 못마시고 고기만 조금 먹었다.그이튿날 또 엄청 아팠지만 ㅎㅎㅎ �~죽어도 Go~다! ^^* 먹기라도 해야 맛이 어떻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은가..이렇게...^^*
더오래 앉아있기가 불편하였다.얼굴인상을 쓰고 있으려니 양회장님과 이대장님이 먼저 들어가도 좋다고 하신다. 그래서 먼저 방으로 들어왔다.방에서 들으니 밖에선 포터들과 어울려져 렛삼삐리리 노래를하며 춤들을 추고 이틀이면 포카라에서 헤어질 포터들과의 마지막 파티를 벌이는 것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