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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앞바다 격량의 파도----세계기상기구(WMO)출품선정작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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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앞바다 격량의 파도----세계기상기구(WMO)출품선정작

물안개(권영미) 2022. 12. 6. 09:23

세계기상기구의 2023 달력사진전에서 선정된 박흥순 씨의 작품 '격량의 바다'.

세계기상기구(WMO)의 내년도 기상 달력에 실릴 14장의 사진 중에서 한국 태풍이 몰고 온 강력한 파도를 포착한 사진이 포함됐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일(현지시각) 2023 기상달력사진전을 열고 내년도 세계기상달력에 실리게 되는 14장의 사진을 선정해 발표했다. WMO는 전 세계에서 응모한 1500여장의 사진 중에서 표지 사진 2장과 각 달을 대표하는 한 장씩을 골랐다. 앞서 한국 기상청은 해마다 개최하는 기상사진전에서 선정된 사진들을 엄선해 출품했다.

10월의 사진으로는 한국인 박흥순 씨가 촬영한 ‘격랑의 바다’ 사진이 선정됐다. 경상북도 경주시 감포읍에서 촬영한 이 사진은 초가을 태풍이 지나간 바다에 높은 물결이 방파제를 넘고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 빨간 등대는 집채만 한 파도를 견디며 바다를 지키고 있다.

 

세계기상기구의 2023 달력사진전에서 선정된 사진들. 탄자니아 아루샤에서 촬영했다.

표지 사진으로는 탄자니아 아루샤 지역의 메마른 땅 위에 서 있는 한 원주민을 촬영한 사진이 선정됐다. 이 지역은 기록적인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이 밖에도, 미국 애리조나주의 소노란 사막에 눈이 내린 모습 등 기상 현상이 만들어낸 세계 각지의 아름다운 순간들이 달력 사진으로 선정됐다.

세계기상기구의 2023 달력사진전에서 선정된 사진들. 미국 애리조나주 소노란 사막에서 촬영했다.
세계기상기구의 2023 달력사진전에서 선정된 사진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로마니야산에서 촬영했다.
세계기상기구의 2023 달력사진전에서 선정된 사진들. 크로아티아 라코비카에서 촬영했다.
세계기상기구의 2023 달력사진전에서 선정된 사진들. 나미비아 소수스블레이 사막에서 촬영했다
세계기상기구의 2023 달력사진전에서 가작으로 선정된 김주형 씨의 '국지성 호우

WMO는 이와 함께 날씨, 기후, 물과 관련해 찰나의 미학을 담아낸 가작 12점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중에는 한국에서 출품한 사진 두 장이 포함됐다.

김주형 씨가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촬영한 ‘국지성 호우’ 사진은 8월 오후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와 서울 도심에 사정없이 비를 쏟아부은 순간을 포착했다.

세계기상기구의 2023 달력사진전에서 가작으로 선정된 김용천 씨의 '용오름 현상'

또, 김용천 씨가 촬영한 ‘용오름 현상’도 가작의 영광을 안았다. 전라북도 김제시에서 촬영한 이 사진은 비가 내린 후, 김제 벽골제 부근 상공의 검푸른 구름 사이로 회오리 구름 기둥이 솟아오른 모습을 담았다.

세계기상기구의 2023 달력사진전에서 가작으로 선정된 사진들. 방글라데시 수남간지 마을에서 촬영했다.
세계기상기구의 2023 달력사진전에서 가작으로 선정된 사진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프르냐보에서 촬영했다.

이 밖에도 대홍수로 인해 물에 잠긴 방글라데시 수남간지 마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한 마을에 내려친 낙뢰 등을 담은 사진들이 가작으로 뽑혔다.

WMO는 “이 사진들은 설립 150주년을 기념한 2023년 달력에 실릴 것이며, 유엔 파트너들도 극단적인 날씨, 기후 변화 및 지속가능한 개발 문제와 관련해 광범위하게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일보  천권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