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토피아 -
동창생 본문
오늘은 이천에 사는 동창생에게 오랫 만에 전화를 했다
그녀는 초등학교때 부터 고교시절까지 동창생이다
일본에서 귀국하여 집에서 가까운 곳에 거주하던 그녀와 졸업이래
재회를 했던 그리고 지금까지 연락이 끊이지않고 가끔 안부를 묻는 동창생이다.
나보다 유방암 수술한 선배이기도 하다 . ㅋ
그 덕분에 사전 지식과 경험담으로 도움이 되기도 했던 그녀
오늘은 초등시절부터 그녀의 모습을 떠올려본다.
나보다도 키가 크고 한 덩치하는 그녀
지금이야 버스를 타야하는 거리이지만 그 시절 우리들은 걸어서 등교를 했다
우리집에서는 족히 40분 걸리지만 그녀는 우리집 보다 더 먼곳에서 걸어온다
교복을 입은 그녀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리고 초등학교 때는 배구 선수팀의 일원이기도 했다.
아마도 그녀와 나는 키가 컸으므로 학교에서 선수팀에 넣었으리라.
그리고 중,고등학교 같이 올라가고...기억이 가물거리는 추억도 많지만
암튼 유일하게 초등부터 지금까지 서로의 안부를 묻는 그런 동창생이다.
성격도 무던하다고 생각되는 그녀이기에 그렇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두 아이의 엄마이면서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 남편은 암으로 일찌기 세상을 떠났다.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그때의 심정을 이야기하는 대목중
웃지못할 스토리는 가족동반 자살을 시도하던 중.. 가까스로 살아난 이야기이다.
단칸방에서 연탄불 피우고 두아이와 잤다고 한다. 그러던 중 아이들이 콜록콜록 하는 바람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한다.암튼 그래서 친정오빠 언니에게 알리게 되고
차마 아이들과 동반자살을 기도했다라는 말을 못하였다라는... 그래서
오빠 언니들은 애꿎은 주인에게 집이 허술해서 연탄가스가 들어와 죽을 뻔 했다고
노발대발 비난을 퍼부었다고~!
그 이후 멀쩡한 집을 수리하고 ㅋ
오빠의 도움으로 식당을 하게 되었다는... 그때가 내가 귀국하여 재회하였을때 이야기였다.
이후 식당을 두세번 바꿔가면서 열심히 살았던 그녀.. 동창생 모임도 가끔 그녀 식당에서 했다.
아들도 결혼해서 서울에서 사는데 지극히 효자라고... 초등다닐 때도
식당 심부름도 마다않고 착실했다라는 아들자랑에 아직도 기억 속에 저장되어있다.
물질을 하는 일인데도 유난히 손이 고운 그녀.
몇 년 전부터 딸이 결혼해서 거주하는 이천으로 이사하고 근처에 살면서 손주들도 케어하고
식당 일을 했으니 요리솜씨도 훌륭해 수시로 밥먹으로 사위가 자주 온단다
또한 요양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동네 노인 한 분을 3년차 케어한다고 한다
돈보다도 일하면서 활동하는 자신이 건강에도 도움되고 즐겁다고 하면서 노후를 보내고 있다.
곁에서 지켜주는 자식이 있어 그녀는 남편이 없어도 행복하리라.
나이가 들어가니 여기저기 아프다라는 동창 소식을 그녀로 부터 듣는다.
동창생들은 살아가면서 상처도 주고 받고 그래서 연락이 두절되는 동창생들도 있다.
나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나라 동창생들이라면 또한 인간사회이니까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상처를 주고 받기 마련인 것만은 사실이다.
나도 모르는 오해를 받을 때도 있고.. 인간에게 지울 수 없는 시기, 질투, 욕심은 어쩔 수 없는가보다
어렸을때 동창생과 지금의 동창생을 보면 성품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
사람은 변하지 않아~ 하는 말들을 들을 때면 맞는 말이라고 생각된다. 나도 그러니까~^^
어차피 넘사벽이지만 모두가 아프지 말고 살아생전 자신을 위해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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