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토피아 -
유방암으로 무지개다리를 먼저 건넌 동창생 본문
몇일 전,유방암으로 2년전 따사로운 봄날과 함께 무지개타고 하늘로 간
하나밖에 없는 딸 선영이로부터 연락이 왔다.
아줌마~! 아점도 할겸 엄마산소 가려는데 같이 가시겠어요?
당연 나는 흔쾌히 답변하였다.
그렇게 2일이 지난 어제 내집 앞 픽업하러 왔다.
생전 동창생 순금이가 몰던 차 하얀색 벤츠 , 매일과 같이 엄마를 잊지 않고
엄마 품에 안겨서 달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용인의 공동묘지
그녀 앞에 섰다
순금아~! 네딸 선영이가 불러서 오늘 함께 왔어
선영이가 준비한 꽃다발과 평소 좋아하던 음식등 차려놓고
인생이야기로 30여분 시간을 보냈다.
나보다 유방암이 1년 후배였던 동창생 순금이
그래서 궁금한 유방암에 대해 내게 자주 연락이 왔었던
학창시절 키가 작아서 앞줄에 앉았던 그녀는 성격이 쾌활해서
마음이 가는 동창생이었다.
졸업후 각자의 인생을 돌고 돌다가 연락이 닿고
최근 10여년간은 가끔 모임도 하고 여행도 자주 다녔던
그런 추억이 있는 동창생 순금이다.
스포츠광 이기도 한 그녀기에 역시 성격만큼이나
활발하게 인생을 즐기며 살았던 그녀
그렇게 우리들 곁을 먼저 떠난 순금이와의 추억을
오늘 떠올려본다.
일본여행 갔었던 사진을 보고 블로그에 정리중이다.
그리고 엄마의 여행하던 모습을 딸 선영이에게도 보여주고 싶다
세상의 어머니는 다 같은 마음인 것을
딸 선영이도 두 아이의 엄마니까.엄마의 심정을 잘 알리라
내게도 딸이 있었으면 하는 간절함이 때로는 가슴에 맺힌다.
유난히도 나를 챙겨주는 순금이 딸 선영이
너무나도 고맙고 감사하다.
엄마를 대신해서 그늘이 되고 인생친구로서
오래도록 인연을 이어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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