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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14

by 물안개(권영미) 2008. 2. 24.
  2007년 3월11일 일요일 (맑음)
 

따또빠니마을 기념품가게도  많았는데...나는 들려보질 못했다. 모두들 어젯밤 쇼핑을 한 모양이다.아침 역시 위가 아픈관계로 달걀 하나를 먹고 엊저녁 염소요리값과 브랜드 값을 지불했다. 염소는 박사장님이 우리들에게 몸보신하라고 사주셨다한다.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돈을 꼭 번다라는 것보다는 좋아서 하시는일이라 인심이 후하신 것 같다.돈이 사람을 따라야지 사람이 돈을 따르면 추하게 되고 도덕성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나이가 나이니만큼 나역시도 이젠 돈에 욕심을 내지 말아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산지가 오래다.그래서인지 그런 사람에겐 돈이 안따르는가보다..예외도 있겠지만 나같은 경우는 그렇다.^^*

 

이번 네팔트레킹만해도 그들의 삶을 보면서 인간의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시간들이었다.

 

따또빠니 온천지를 떠나는 시간 07시30분..강을 끼고 돌고 도는 계곡길...다리 건너 강 건너..그렇게 한참을  걸어서 10시가 되어 티포리안에 도착하니. 그곳엔 웬 경사라도 났는지 마을 주민들이 마당에 모여 피리와 노래 춤으로 신나는 판이 벌어지고 있었다.

 

처음엔 결혼식이라 하여 그런가했더니 아무리봐도 신랑신부가 안보여 정말인가 의아했는데 역시나 결혼식이 아니라 마을 축제라고 한다.이대장님이랑 혜수씨부부 성인씨등 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다.

 

나마스떼라는 게스트하우스에 들려 차한잔을 하면서 그들이 얼싸안고 악기를 다루며 춤추는 모습을 바라보았다.이대장님이 제안을 한다. 여기서부터 갈레스워르 오늘숙박지까지 �차로 가면 어떠냐하신다 돈은 5만원정도인데..이대장님이 지불하신다고..모두 찬성하고 용수씨는 걷기를 원하는 것 같았으나 모두가 원한다면 따르겠다고 한다.사실 나도 걷기가 좋을 듯 싶었으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차를 마시며 �차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 �차 2대가 얼마 안있으니 도착하였다. 우리나라에선 폐차하고도 남을 그런 �차였는데 아쉬운대로 9명이 올라탔다. 포터들은 포터들대로 한 대에 올라타는데 우리가 탄 차보다 훨~ 엉망이다.

 

나는 앞자리는 모두에게 양보하고 천천히 맨뒤에 탔다. 뒷자리 내앞에는 혜수씨부부가 앉고 내 옆에는 성인씨가 앉았다.차가 달린다. 비포장도로에 쿠션도 없는 �차의 승차감은 걷는 것보다 못할 정도 불편하였다. 달리는 차에 먼지는 일어 차안으로 들어오고  우둥탕 쿵탕 지루박인지 탱고인지 몸이 왔다 갔다 맨뒤에서 몸을 숙이고 얼굴을 가리고 위는 아파오고 고통의 시간이었다.그러기를 1시간여 목적지에 도착했다.

 

살았다싶다..차에서 내려  다리를 건너며 바라다보니 그럴싸한 리버사이드호텔이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주위경관이 아름답다.그래서 여기에 숙박지를 정한 모양이다. 시간은 11시경 점심먹기엔 조금 일렀지만  준비하고 어쩌고하니 12시가 다되어 먹게 되었다.

 

모두가 여기서 자는 것보다는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으니 차라리 포카라에 나가서 자면 어떻겠냐고 모두 그런다.가이드 라케스씨는 그럼 차편이랑 카투만두 재혁씨에게 전화하여 알아본다고 한다.식사를 하고기다렸다. 오후3시30분에 베니로 1시간 가량 걸어가서 베니에서 버스로 포카라까지 이동하기로했다.

 

빨리가고 싶어서인지 30분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15시10분경에 리버사이드호텔을 나섰다.베니에 16시20분 도착..여기까지가 트레킹의 마지막이다.버스종점엔 커다란 보리수나무가 있었고 주위엔 마을사람과 가게들이 있었다.

 

이대장님이 트레킹의 마지막이니 기념으로 그모습들을 한사람 한사람 찍어주신다하신다.한사람씩 얼굴만 찍고 대장님은 내가 찍어드렸다.

 

버스가 5시가되어 도착했다.포카라까지는 3시간이 걸린다한다.버스는 그래도 넓어서 다행이지만.이 버스도 우리나라로서는 폐차수준이다.

 

밖을 내다보니  걸어서 가기엔 좀 그런 길이었다.그래서 버스로 이동하는가보다.차에 비해서 버스는 속력을 낸다.꾸벅 꾸벅 졸다 캄캄해진 밖엔 이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니 아예 밖을 내다보지도 않았다.졸면서 오다보니 어느새 포카라 호텔에 도착했다 밤 8시였다.

 

호텔에 들어서니 기중 제일 깔끔한 호텔이었다. 트윈 4개에 싱글하나이다. 위가 아픈관계로 내가 싱글방을 차지하고 방 검색할 필요도 없이 그냥 키 하나씩을 건네주었다.

 

저녁은 스테이크가 맛있고 싸다는 어느 레스토랑엘 갔다.양회장님이 와인 2병을 쏘시고 곁들여서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나는 몇저름 맛만 보고 포터에게 건네주었다. 오늘밤 포터들과 작별인데..내일 남을 포터 한명과  가이드도 식사를 함께했다.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등산장비점 몇군데를 들려보았다.호텔로 돌아가서 후론트에 모두 모였다. 포터들과의 작별인사가 있었다.2주일동안의 포터들과 정이 들어가는 무렵 정들자 이별이라고..그런 기분이다.

 

가이드 라케스씨가 만남의 인연에 대한 인사시작으로 모두와 악수하고 팁을 전달하고 물건을 전달하고 아쉬운 작별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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