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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15

by 물안개(권영미) 2008. 2. 24.
   2007년 3월12일 월요일 (흐리고 비)
 

오늘은 포카라 시내관광을 하기로 했다.오전 8시에 아침식사를 하고 사원에 들려 관광하고 난민촌에 들려서  ?호수로 가서 배를 타면 안나푸르나 연봉들이 보인다고하여 호수도 가기로 했다.

 

09시쯤.. 양회장님만 쉬시겠다고 하여 호텔에 남고 우리들만 나섰다.밴차량을 콜하여 달리는데  포카라시내는 베테랑 운전기사들만 있나보다.차선도 없는 아스팔트도 아닌 사람들이 제멋대로 건너고 다니는 거리를 기똥차게 요리조리 피하며 잘도 달린다.^^*

 

먼지는 날리고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가 올 듯 잔뜩 찌푸리고...암튼 관광하기 좋은날씨는 아니다.

 

어딘지 모르지만 사원에 들렸다. 주민들의 신에게 무언지 열심히 빌고 의식을 치루고 있다.위가 아픈 나는 냄새가 역하다.코를 막고 사원을 둘러보는데..도저히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다.냄새에 더욱 속이 울렁거린다.

 

호수는 날이 안좋아 오후에 가기로했는데..나는 더 이상 관광하기가 두려웠다. 이 아픈 위를 어떻게 달래보나..약국이라도 들려 약을 구하고 싶은데...나혼자 택시라도 타고 호텔로 돌아가고싶었다.

 

날씨도 그렇고하여 관광보다는 쇼핑가를 다니면 어떨까하는 의견도 나왔다. 우선 사원을 나와 차에 올라탔다.호텔로 가고싶다하니 그리고 약국에라도 들려달라고하니 포터가 병원을 가야한다고 한다. 이 대장님이 가는 길목에 어디 병원에 들리자고 하여 병원에 들어섰다.

 

병원인지 난민촌인지 분간 안되는 그런 건물속에 환자들이 오르락 내리락 누가 의사인지 환자인지 포터가 들어서서 외국인이라고 사정을 이야기하니 나부터 진료를 해준단다.

 

침대에 누웠다. 이대장님과 상식씨가 대충  상황을 설명...처음엔 변검사를 해야한다라는 말이 안통해서 못알아들으니 의사 둘이서 깔깔대고 웃어댄다.그래서 내가 대충 때려잡고 항문에 손을 대고 뽑아내는 흉내를 내니 그렇다고하면서 다시한번 깔깔대고 웃어제낀다. 그게 머가 우스운지...남은 아파죽겠는데..

 

나머지일행은 밴차량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검사하기를 1시간 가량 걸렸다.결국은 입원하라고 하여 입원 수속하는데 30분 ..그 시간이 왜그리 긴지...답답하기 짝이없다.입원실로 올라가고 닝게르 꼽고   주사맞는 것을 보고 일행은 병원을 떠났다.

 

포터가 저녁에 데릴러 온다고 하고...벌써 11시경이다.나 때문에 1시간 반 가량을 모두가 머물러 있었다. 죄송합니다아~~ ^^* 용수씨 왈; 말만 가지고는 안된다고 했는데.. 언제 모두 춘천에 오시라요~ 닭갈비 막국수 대접할테니...^^*

 

말도 안통하는 병원입원실에서 더구나 병원의 용어는 적어 오지 않았는데....난감하다.. 답답하다...그저 옆 환자 보호자와 눈이 마주치면 미소짓는 것이 전부다.

 

밖에는 비가 뿌리는 것 같다. 훗~ 왜 기분이 좋을까? 모두 나빼고 관광하니 억울해서 히힛~그래서 비가와서 못갔겟지? 하는 생각에 그리고 입원실에 누워있으니 비오는 것이 오히려 좋았다.

 

오후5시쯤 되어 포터가 왔다.이제 나가는가보다 하고 좋아했는데...의사가 내일 퇴원하라고 한단다. 그러면서 포터가내일 데릴러온다고 하니 아니 무슨 말을..내일 아침에 비행기타러 떠나는데...언제 내일아침에 퇴원하고 호텔로 돌아가서 짐꾸리고 시간이 되냐고..포터에게 다시 말하라고 일렀다.

 

아직도 맞을 주사약이 많다나? 하지만 절대로 안된다고 포터에게 전하고 초조하게 기다렸다.포터가 왔다갔다 하기를 1시간이 넘어서 그제서야 오늘 퇴원해도 된다고 한다. 닝게르 하나를 더 가지고 왔다. 저거 맞을려면 1시간은 더 걸릴텐데.. 나 그거 안맞는다고 했다. 만약 병원에서 내말 안들어주면 내가 주사바늘 뽑고 나갈참이었다.

 

닝게르 한병은 취소하고 병원을  나오니 거의 19시였다. 비는 내리고 포터와 택시를 집어타고 호텔로 돌아오니..저녁식사 갈려고 준비들 하고있었다. 아마도 나를 기다렸나부다.디너쇼를 하는 레스토랑으로 갔다. 디너쇼란 네팔 민속춤이었다. 이번엔 스테이크 보다는 생선요리로 하자하여 생선요리를 시켰다.스테이크보다 생선요리가 제일 비싼 가격이라고 한다.

 

밤 9시가 되어 레스토랑을 나와 쇼핑가로 모두 흩어졌다. 나와 상식씨가 함께 하였고..산악회원에게 줄 선물을 몇 개 쇼핑했다.상식씨는 쇼핑도 잘한다. 점원을 웃겨가면서 싸게 해달라고 애교도 잘 부린다.난  왜 그런게 안될까? ㅎㅎㅎ

 

이 대장님은  카투만두가 더 많다고 카투만드에 가서 사도 된다고 말씀하셨는데..그래도 일단 포카라에서도 사두는 것이 마음이 놓여 일부만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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