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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2

by 물안개(권영미) 2008. 2. 24.
 

 2007년 2월27일 화요일 (맑음)

 

05시에 기상했다.아침은 06시에 축제식당에서 토스트와 밀커피로 간단히하고 호텔로 돌아와 버스에 짐에 싣고 복장은 초겨울날씨의 복장으로 거의 7시가 되어  호텔을 출발했다.

 

복잡한 카투만두 시내를 벗어날 즈음  주유소에 들려 버스에 주유를  하는동안 나는 가게집에 걸린 스카프 하나가 눈에 띄어 버스에 내려 스카프 하나를 샀다.250루피인가? 암튼 기억에 없지만 대충 그런 것 같다.

 

주유를 마치고 버스는 계속하여 달린다. 중앙선도 없는 오가는 차량들 틈을 쥐새끼 빠져 나가듯이 잘도 요리조리 덩치도 큰 버스가 기가 막히게 잘도 비켜나간다.

 

 도로 중간 중간에는 고장난  차량도 서있고 그야말로 우리나라 그옛날 시절에 볼 수 있었던 광경들이 눈앞에 실현하고 있었다. 

 

어디로가는지..그저 차가 가는대로 차창밖만 내다보며  처음 겪는 네팔의 모습들을  신기하게 바라보며  가는데..시내를 벗어나 1시간여 지날무렵 버스가 정차하였다. 화장실(네팔어=찌르피) 다녀 올 사람 다녀오란다.

 

노상방뇨..여자는 어쩌라고 ㅎㅎㅎ 정차한 곳에서 저 멀리  우뚝솟은 설산이 보이는데...랑탕이라고 했던가...(아시는분 갈켜주삼) 높고 높은 산 중턱에도  사람들의 사는 모습이 보인다.

 

 산덩어리가 커다란 만큼 산허리도 어찌나 그 둘레가 큰지 굽이굽이 산허리를 차도 따라 내려가고 또 내려간다.카투만두 지역이 1250m 이니 베시사하르(760m)방면으로 가니 500m를  내려가는 것이다.

1시간여 내려가니 버스가 멈춘다. 네팔인들의 무슨 스트라이크인지 법석대고 한 20여분을 난리치더니 멈추고 버스를 보낸다.다행이다싶다.

 

어느정도 계곡아래로 내려오니  휴게소에(지역이름 멀리구) 들렸다.강가에 위치한 휴게소는 아담하고 테라스 정원처럼 꽃들도 피어있고 아늑했다. 강줄기와 그 기슭에 풍광은 마치 한국의  풍광을 보는 듯 그런 분위기이기도 했다. 

 

여기서 분당엄마팀과 재회를 했다. 포터들은 뒤늦은 아침식사를 여기서 한다. 그네들이 식사를 마칠 때까지 여유롭게 우리들은 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했다.(10시경)

11시가 다되어 휴게소를 떠나 네팔의 시골길을 달린다. 40여분 달렸을까? 버스가 정차한다. 버슬링 이라는 마을앞에서 차는 꼼짝을 할 수가 없다.

 

지역주민들이 정부를 상대로하는 데모였다. 들은 바에 의하면 우리지역의 대표를 선정하여 의회에 보내달라라는 것이란다.결국은 우리도 잘살 게 해달라는 것이렷다.

 

처음은 그런가부다...버스에서 내려 마을 곳곳을 구경도 하고 재미있었다. 그런데 시간이갈수록에 이젠 걱정도 되며 짜증스럽기도하고 배도 고프고 모두 그랬다.

 

뒤에 오던 분당엄마팀들도 도착했다. 또 다시 만나고 암튼 여기서부터 오가는  차도가 꽉 막혀 오도가도 못하는 행렬이 되고 말았다.

 

모두 짐을 풀어 버너코펠을 꺼내 머라도 해먹자고...버스에 올라 짐을 내리고 법석을 한 후 마을 한켠에 버너를 지피니..마을주민들이 신기한지 모두 몰려와.. 갑자기 우리들은 동물원의 원숭이격이 되고 말았다.

 

라면을 끓여 나누어 먹고.. 그러기를 얼만큼 시간이 지났을까 오후 3시가 다 되어서야(4시간정차) 해체되고 차량들이 소통되었다.

 

베시사하르에 도착했다.정말은 쿠디까지 버스가 태워다주기로했다하는데.. 오는 동안에 차량정체로 시간오바하는바람에 베시사하르까지만 버스가 태워다주고 가 버린 것이다.

 

베시사하르에서(17시10분도착) 에베레스트게스트하우스를 정하고 들어섰다.2층 3층으로 나누어 배정받고 내가 자는 방은 3층의 맨끝방으로 상식씨와 둘이다.바로 옆방에는 김용수씨와 친구인 이성인씨가 들었는데 화장실을 들어가면 천장은 내통되어 있었다.  오줌 누는  소리하며 ㅎㅎㅎ 말소리도 다아 들린다.

 저녁을 먹기전에 상식씨와 나는 처음으로 용수씨와 성인씨방으로 쳐들어갔다.그날 멀 먹었쑤? 기억이 안나네~ㅎㅎㅎ

 

전깃불도 나가고 모두 랜턴을 머리에 차고 식당으로 갔다.저녁식사가 어찌나 더딘지...2시간만에 나오는갑다. 피자에 빵에 롤 머시긴가...도마토스프등 양식으로 먹고...맥주도 한잔했다.

 

포터들과의 상견례는 컴컴하니 내일아침에 하기로 하고 식사를 마친 후 각자방으로 올라갔다.상식이와 나는 옆방에서 다아 들린다고 킬킬 깔깔대며 수다를 떨었다. 아닌게 아니라 깊은잠에 빠지지는  않으니 자다말고  옆방에 오즘 누는 소리가 들린당~ 이제나 저제나 멈출까하는 오줌소리는 길기도 길다~ 크크크~~  누구 오줌 누는 소리냠~ 배기량이 많은갑당 등등..떠들어대니 상식씨가 우스워죽는단다 ㅎㅎㅎㅎ

 

그렇게 간밤엔 중간 중간 깨어서 참견하다가 어느새 잠이 들기도하다가 새벽05시도 되기전에 잠에서 깨어 오늘의 본격적인 트레킹 준비에 법석을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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