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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옥산

by 물안개(권영미) 2008. 2. 24.

  2007년 4월 26~27일 <옥산등정>

  춘천에서 출발하여 인천공항 J 카운타에 06시40분에 도착했다. 아직 아무도 안오셨다.느긋하게 자리잡고 아침대용으로 모찌떡 한 개를 먹고나니 건너편 자리에 대전에서 오셨다는 2분이  오셨고 다음은 이번팀 중 제일 젊은이 한분과.. 이어 박사장님 박과장님..그리고 부부팀 네쌍.. 이렇게 7시30분이 되기전에 모두 모였다.

 

탑승수속을 마치고 박사장님과 박과장님의 배웅을 받으며 출국했다.어딜 가든 가거나 올 때는 역시 누군가가 배웅 또는 마중 와주는 것이 참 기분 좋은일이다.

 

그러잖아도 팀중에 어느분이 비행기자리에서 그렇게 말한다.사장님이 직접 배웅해주는 것에 감탄을 했다. ^^ 박사장님 앞으로도 항상 그렇게 하시라고 압력 넣는 것은 아닙니당~ ㅎㅎㅎ

 

아무튼 또 옥산을 향하여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2시간30분의비행으로 이륙하자 안정고도에 들어서자 밥상이 나오고..역시 기내식은 가장 기쁜시간이 아닐 수 없다.시간적으로 아침을 누구나가 대충 먹었으리라.그래서도 기내식은 반가운 음식이다.

 

식사 후,얼마간 졸다보면 도착시간이다.한국과 대만의 시간차는 1시간으로 대만이 늦다.대만시간으로 11시에 도착했다.

 

현지 왕사장님이 마중 나오셨다. 기사님과 산악가이드 황따거님도..구면이라 반가운 얼굴로 서로 인사를 나누고 이번팀 나를 포함한 12명이 25인승에 승차하고 12시가 조금 넘어 식당으로 이동 점심식사를 현지식으로 하고 다시금 버스에 올라타 가의市를 향해 출발했다.

 

가의시에서 조금 지나 아리산청년활동중심(阿里山靑年活動中心) 산장까지는 약6시간 소요된다.오후 8시가 다되어 도착한 산장에 들어서니 입구에 한국등산단환영 이란 메시지가 붙혀있다.좋은기분! ^^*

 

6인1실로 방 2개에 12명이 투숙하고 남녀혼숙이다.ㅎㅎㅎ 걱정되요? 괜찮아요~ ^^* 침구는 아주 푹신하고 깨끗하다. 그리고 세면도구가(비누,칫솔,치약,수건)한사람당 비니루봉다리에 넣어져 있어 굳이 세면도구를 꺼내지 않아도 된다.

 

새벽2시에 기상이라고 하니 얼굴만 간단히 씻고 몇분이 바로 취침에 드신다.그래도 나는 몸을 뎁히기 위해서라도 뜨거운물에 샤워를 했다.내일을 위해 모두 잠자리에 바로 들어섰다.100점만점 팀이다.^^*

 

02시에 모닝콜 전화가 들어오고 모두 준비에 돌입..아침식사는 삼각주먹밥 3개를 배급받고 박사장님이 준비해주신 미역국으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했다.

 

03시출발.. 숙박지에서 상동포까지는 버스로 약 50분가량 소요된다.상동포에 도착했다.. 캄캄한 밤하늘에 총총히 떠있는 별을 보니 오늘 날씨가 좋다라는 것을 예고한다.베리 굿!

 

상동포에는 관리사무소가 있다. 관리사무소를 지나 오른쪽길로 들어서 탑탑가안부까지는 한 40분 걷는데 포장도로이다.이른새벽 맑은공기를 마시며 걷는 밤기운은 바람마저 부드러워 매우 상쾌한 기분이다.

 

탑탑가안부에 도착하니 04시50분..탑탑가안부에 이동식 화장실이 있다.여기서 화장실안내를 하자면 등로중에 2개가 있는데 탑탑가안부에서 1시간거리에 있고 그다음은 1시간30분거리에 있다. 그리고 배운산장에 있다.그래서 노상방뇨 할 이유가 없을 정도이다.

 

탑탑가안부에서 약 40분 올라가면 정자각휴게소가 있는데 여기에 도착하면 여명이 밝아오고 랜턴이 필요없다.

 

왼쪽으로는 낭떠러지길이며 한사람씩 겨우 걸어야할 정도의 등로이다.깊은 계곡 너머에 겹겹이 걸쳐진 산봉우리는 거의 3,000 m급의 봉우리이라고 한다.

 

이 작은 대만의 땅덩어리에 3,000m급 산이 220개 있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대만은 3,600㎡ 면적 그러니까 알기쉽게 말하자면 우리나라 경상남북도를 합한 면적이라고 한다. 인구는 2,600만 그래서 인구밀도가 세계 제2위를 차지한다고 할 정도이다.그만큼 살기좋은 나라라고 할 수 있는건가? 반면에 안좋을 수도...암튼 우리나라에도 3,000m 급의 산이 하나라도 있다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든다.

 

탑탑가안부를 지나 40분이면 맹록정이라고 불리우는 정자각휴게소가 있고 조금 지나면 화장실이 있다. 계속하여 산허리를  차고 걷고 걸으면 중간쯔음 경관이 좋은 커다란 전망대 정자각휴게소가 있다.탑탑가안부에서 여기까지는 약 3시간소요된다. 휴게소엔 중국 등산인들이 버너 코펠을 사용하며 아침식사를 하던중이었다.겨울복장에 비박장비까지 갖추어진 것을 보아 산장이 아닌 어딘가에서 잘 모양이다.

 

우리도 새참 겸 아침을 빵으로 먹노라니 중국인들이 매실로 만들어진 건과를 권한다. 매우 새콤하고 떫은 맛의 열매는 몸에는 좋을 듯하나 맛으로는 너무 신맛인 것 같다. 암튼 친절하게도 중국인들의 마음에 감사하며 얻어 먹었다.

 

여기까지는 거의 아무 이상없이 건재하다. 어느부부한팀 남편이 부인 발다리를 자주 주물러준다.머리가 아프다는 남자한분이 있어 타이레놀 약 2알을 먹였다.이따거(현지 산악가이드)님이 천천히 오르는대로 모두 착실하게 오르는데.. 대전에서 왔다는 2분은 이미 선두로 내빼고 안보인다.

 

가끔 나는 큰소리로 "입을 다물고 코로 깊이 들이마시고..내뱉고..." 잊지 않도록 여러분께 반복하며 말해주었다.나자신도 그렇게 해야지 하다가도 잊기 때문이다.

 

어느덧 배운산장에 도착했다.일정시간대로 09시10분에 도착..20여분 휴식하고 정상을 향해 오르기 시작하는데..남자한분이 못가겠다고한다.당뇨라는 지병이 있는 분으로 동료가 말하기를 배운산장까지 온 것만 해도 대단하다고 말하면서 거기까지도 못올줄 알았다면서 천천히 뒤따라오르다 못오르면 배운산장에서 기다리라고 한다.

 

그렇게하여 한사람만 남기고 전원 옥산정상에 등정했다.정상에 오르니 맑고 파아란 하늘..바람도 그다지 차갑지 않다..가끔 안개구름이 휘몰아 와 봉우리마다 휘감싸안는다. 에구~ 이제 시야가 막히나보다..실망하려던차면 다시금 날아가 버려 그 모습이 드러나보인다. 그럴때면 다시금 환호성을 지르며....그런 안개구름의 장난에 이젠 느긋하게 안개구름이 몰려오고 걷히기를 즐기면서 산정상에서의 휴식을 취하며 사방팔방 옥산산하를 관망한다...정말 괜찮은 광경이었다.북봉--동봉--남봉이 보이고 남봉 왼쪽으로는 넓은 운해도 있었다.

 

그 정상에서의 시간이란 고작 15분의 시간이었다.12시가 되어 하산시작이다.배운산장까지는 1시간소요..배운산장에 도착하니 시간맞추어 라면이 등장이다.점심을 라면으로 떼우고 산장에서 13시40분 출발하여 오르던 길 되돌아 나가는 발길은 모두가 가벼운듯 하다. 16시 40분에 하산 종료했다.

 

 처음부터 2명만 제외하고는 단합이 잘 된 팀으로서 그래서 아무 탈없이 옥산등정을 마치지 않았나싶다.처음엔 복장으로 보아서는 그다지 전문산악인이 아닌 것으로 보여졌는데..의외로 모두 등정한 것이 놀라울 일이다. 그잖아도 오르기전 어떤이는 6시간이상은 산행한 사실이 없다고 ... 암것두 모르고 남편따라 엉겹결에 왔다라는 부인도 계셨다.

 

그런데 모두 등정할 수 있었던 것은 어떤 힘이었을까~ 지난번 20일에 왔었던 팀은 그래도 산 좀 탄다라는 사람도 있었는데...옥산등정도 못하고 아주 힘들었던 분이 계셨다.

 

아무튼 리더하는대로 꾸준히 묵묵하게 따라 준 덕분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산행하기 아주 좋은 날씨 덕도 있었고...옥산에 오셔서 모두 축복 받은 분들 아니신가..두고 두고 좋은 추억 남기셔서 정말 행복해 할 여러분을 생각하니 나자신도 흐뭇하다.

 

12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동포온천장으로 1시간30분가량 버스로 달려가 30분간의 온천을 하고 식사를 하고 타이뻬이로 향했다
 

 28일<노천온천후,국가양류해상공원과 대만 총통 장개석기념관/용산사와 야시장>

 어젯밤 턱걸이로 도착한 육복객잔호텔에서 하룻밤을 자고 일어난 시간은 수면부족임에도 불구하고 오전 6시 기상했다.07시되어 2층에 있는 모닝부페식당으로 가서 아침을 먹고 올라왔다.일행들과 함게 할까했지만 이런 경우 자유롭게 동행인들끼리 식사하게 두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모두 식사를 마치고 09시에 버스에 올라탔다.오늘일정은 양명산 국가공원 내 화산지대를 관광하고 온천을 하고 양류해상공원관광이다. 저녁에는 식사를 하고 용산사라는 대만사람들의 신성으로 모시는 용산사에 들리고 부근에 야시장을 관광하는 것이다.

 

이러한 일정을 왕사장님이 안내해주시면서 양명산을 향했다. 날이흐리고 찌뿌듯한 것이 비가 올듯한  예감...양명산을  오르면서 점점 안개구름에 시야가 보이지 않는다.올라가봐야 화산지대는 보지도 못한다라는 안내에 턴하여 온천장으로 향했다. 기여코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지난번 들렸던 유황노천온천장에 남녀탕 각 각 1시간가량 온천욕을 하고 나왔다.아직도 비가 부슬 부슬 내리고 있다.다음은 양류해상공원으로 향했다. 비내리는 해상공원을 관광하는것 아닌가했더니.. 다행이도 그 지역은 비가 내리지않는다고 왕사장님이 현지에 연락했는지..안내를 한다. 천만다행

 

벌써 점심시간이다.공원에 도착하자 공원주변에 있는 해물요리식당으로 먼저 들어섰다.준비된 요리가 서둘러 나오고.. 음식 맛은 전반적으로 괜찮았다.그러나 모두 무언가 2프로 부족인지...하긴 회가 나왔는데...사람에 비해 아주 양이 적었다.그래서인것 같다.식사를 마치고 양류해상공원으로 입장했다.

 

 흐린 하늘에 관광하기에는 아주 안성맞춤이다.해상에서의 해가 나면 더울테니까말이다.지난번 보다는 인파가 덜하다.날씨 탓인가? 일요일이 아닌 토요일이라서 그런가? ..이번은 여유롭게 지나번 안들렸던 장소에 다른 사진을 찍기위해 들려보기도 한다.

 

정말 기묘하게 솟아오른 기암괴석들을 보며 모두가 감탄한다.그 언젠가  몇백년 몇천년이 지나면 풍화작용에 의해 이 모든 것이 바다속으로 사라진다고 한다.그땐 이미 나도 이 세상사람이 아닌 것을...^^

 

해상공원을 나와  먹거리 기념품상가에 들렸다.돌아보느라니 여기저기서 맛보라고 음식을 준다.거의 우리나라 맛하고 비슷하다..기념품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물건들도 많다.30분의 자유시간을 그렇게 보내고 버스에 올라탔다.

 

화산지대를 가지 못해 펑크난 시간을 어떻게 할까 왕사장님이 내게 묻는다.그리고 장개석기념관이 어떨까하고..말씀하신다..그러자고하여 전세계가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했던 총통 장개석기념관을 향하여 갔다.

 

마치 우리나라 중앙박물관같은 건물양식에  화려함이 겻딘 건물양식으로 장개석기념관이 높이 서있다.역사의 한인물임에는 틀림없는데..우리나라는 아직 역대 대통령의 기념관이라곤 이승만박사의 제주도 파라다이스호텔 한귀퉁이에 조그맣게 있는데...하는 생각을 하면서...기념관 안으로 들어섰다.기념관 안에는 총통의 업적이라든가 청년시절 또는 가족들의 사진등이 걸려있었다.

 

한눈에 멈추어진 사진이 있었으니 그 사진은 우리나라 박정희대통령의 대만 방문시 장개석과의 회담장면이었다.반가웠다.기념으로 카메라에 담았다.

 

한 바퀴 돌아 장외로 나가니 위병들의 위대식이라고 있었고 그 아래 넓은 광장에서 방송국차가 즐비하게  서있고 가수들인지..젊은 이들이 몇명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하는 것 같았다.모두 보는둥 마는둥 스쳐지나서 버스가 기다리는 출구로 갔다.

 

시간이 그래도 남아 재래시장 구경하고 싶다하니 시간적으로 문을 안연다고하여 백화점이라도 아이쇼핑하기로 했다.소고백화점에 도착하니 만원사례로 입장하려면 기달려야한다고한다.

 

현재 2만명이 들어가 만원이라서 그래서 들어가려면 기다려야한다라는..세상에 이런 백화점도 있다니..그래서 부근에 다른백화점으로 들어섰는데...이 백화점도 마찬가지로 백화점입구에 입장하는 인원의 수가 디지털로 표기 되어있다.수용인원이 2만명이라하면 그인원이 표기되면 입장을 못하는 모양이다.그런데 이 백화점은 아직 인원이 덜 찼는지 들어갈수 있었다.

 

우리나라와는 다른.. 아주 편리하다고나 할까.. 번잡한 장내의 해소를 위한 좋은방법이기도 하다.1시간을 백화점내에서 돌아다녔지만 거의가 명품 팻션에 내겐 흥미거리가 없었다.

 

백화점을 나와 전용버스가 오기를  몇분 기다렸다. 이젠 저녁식사를 하러 한국인이 경영하는 한국식당으로 갔다.역시 한국인은 한국음식이 입에 맞는 것만큼은 사실...모두 맛있게 저녁을 하였는데 소주 한병에 15,000원이나 한다.엄청 비싼편이라고 술마시는 분들이 궁시렁댄다. ㅎㅎㅎ

 

다음코스 용산사로 갔다.용산사 앞에는 차기 총통선거로 출마의원들의 연설로 북적대고 시끌하다.이 주변에 야시장도 함께 있으니 관광버스등 길거리가 엄청나게 복잡하였다.

용산사에 들어서니 우리나라와는  달리 화려하기가 그지없다.온통 붉은색에 꽃이며 음식이며 향이며 곳곳에 꽂혀있고 또한 많은 인파로 축제같은 분위기이다.

 

절 입구에 반달형의 나무가 있는데 (윷처럼)그 나무를 두 개 들어 떨어트려 하나는 뒤로 하나는 엎어져야 양과음이맞는다는 삼세번하여 맞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나 머라나...나도 해보았는데...나는 삼세 번 전부 양과음이  맞게 나왔다. 어쨋든 기분은 좋았다. ^^*

 

용산사를 나와 바로 옆에 있는 야시장에 들어섰다. 거의가 먹자거리인데...우리나라 남대문이나 동대문 먹자거리 그런 분위기이다.싸구려 옷이나 생활용품등... 이색적인것은 시장통 입구등에 발맛사지 하는 곳도 있었다.그렇게 한 바퀴를 돌아서 호텔로 돌아오니 밤8시가 되었다.
 

 29일<세계 4대 고궁 박물관과 충열사>

 나이탓인가...잠자리  바뀐탓인가...피곤해도 수면부족이라도.. 새벽이면 눈이 떠진다. 05시.. 커텐사이로 새아침의 날이 새어들어온다.동네 산책이라도할까...일어났다. 간단히 세안을 하고 식당으로  가보니 아직 준비중이다.

 

호텔을 빠져나가 아직 차량이 뜸한 새벽거리를 걸어본다.행여 길 잃을까...방향의 초점을 기억하면서 큰사거리로 걸었다.애견을 데리고 아침산보를 하는 이들도 눈에 뜨이고 어젯밤 취객들이 버린것일까.. 쓰레기가 바람에 흩날리기도 한다.

 

대만 수도의 타이페이거리도 우리나라 서울만치 빌딩숲이 많은 화려한 도시이다.걷노라니 눈에 익은 우리나라 그림이 스쳐간다. 달리는 시내버스에 우리나라 관광공사에서 선전하는 서울 코리아 삿갓 쓴 노인과 축구유니폼을 입은 아가씨등 코리아를 알리는 그림이 버스옆면에 도배를 하고 있었다.

 

참으로 정겹고 반가웠다.카메라에 담았다. 그리고 호텔을 떠난 한 부록을 지나 좌회전 또 좌회전하여 계속하여 걸었다.어느 중학교가 나왔다. 아침운동을 하는지 나이 드신 많은 분들이 드나든다.

 

나도 중학교 운동장으로 들어섰다.운동장엔 달리기 레인이 하늘색바탕에 흰색으로 아주 선명하게 잘 그려져있어 신선하고 운동하기에 상쾌한 기분을 준다.

 

나도 한 바퀴 돌았다.학교운동장을 나와 호텔방향으로 가니..나의 방향감각과는 조금다르게 바로 그앞이 호텔이었다.식당으로 올라갔다.부페지만 욕심내지 말자고 간단히 먹었다. 많이 먹으면 점심이 맛없을 것 같아서말이다.

 

룸으로 돌아와 짐을 챙기고  후론트로 내려오니 아무도 없다.집합시간이 다 되었는데도...시계를 보니 그제야 나의 시계가 한국시간으로 되어있음을 깨달았다. 에구구~ 1시간 미리 서두른셈이다.

 

아직 아침 8시..호텔안에 있는 세븐일레분 편의점을 한번 둘러보았다.그리고는 룸으로 돌아가  부부팀 방을 노크했다.준비하고 계시는지..방해는 되지 않는건지...조심스레 잘 통하는 부부팀에게 먼저 노크했다.

 

그랬더니 아침식사를하면서 일어났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말이 안통해 내용을 잘 모르니 확인하여 알려달라는....그 사건은 이러했다.

 

뷔페에 과일 차려놓은 곳에 통자로 올려져있는 자몽을 가지고 와서 잘라보니 썩은 것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웨이타를 불러 이거 썩은 것이다.말하고 이렇게 해서 되느냐 다음 손님을 위해 열심히 설명을 했다는데..말이 통해야지..그랬더니 룸남버가 몇 번이냐고 묻는 것 같아 룸남버를 가르켜주었고 아마도 식대를 디스카운트해주려고 그런가보다라고 등등 그런 해설이었다.

 

2층식당으로 내려갔다. 타이페이 호텔은 일본어가 통한다.워낙 일본관광객이 많기 때문에 일찍이 일본어가 통용이 된다.

 

일본어 하시는 분을 찾아 진상을 물으니 아가씨가 웃으면서....그 자몽은 쌤플 (가자리) 과일이었다라는 것이었다.ㅎㅎㅎ과일진열대에 보기좋으라고 통과일을 위에 올려놓고 그아래 잘라 놓은 과일이 있는데도 통과일이 먹음직 스러웠던 모양이다.아무튼 말이 통하지 않아 일어난 재미있는 에피소드였다. 푸하하하~~

 

09시 집합하고 버스에 올라탔다.오늘은 마지막날로서 세계4대 박물관인 하아안고궁박물관 관광이다.세계4대박물관인만큼 그 건물양식도 대단했다.지붕은 그래도 동양의 상징적이라할까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고궁기와의 모양을 하고 있다.

 

고대역사로부터 보존되어 오는 이러한 골동품에 조예나 흥미는 없지만 한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는 과히 한눈에 알만큼 아주 진귀하고 품격있는 물건들이었다.어떻게 그 시대에 이렇게 만들 수 있었는지 말이다.놀라울 정도이다.

 

다음은 충열사로 향했다.충열사의 볼거리는 위병교대식이란다. 우리나라로 말할 것 같으면 국립묘지에서 볼 수 있는 위병들의 위대식 그런 것이다.

 

훈련된 위병들의 직각적인 질서있는 걸음으로 정시가 되면 교대식을 하는데...이러한 것도 하나의 상품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인다는 것이  아주 깜찍한 발상인 것 같다(나의 생각) ㅎㅎㅎ

 

이렇게하여 관광은 끝났다. 그리고 우롱차 파는 전문점으로 갔지만 사는 이는 거의 없었고 어느 부부팀 이 녹차 사는 정도이고 사실 우롱차가 값이 비쌌기 때문에 산다고하던 사람도 사지 않았다.조금은 썰렁한 기분이었지만 ...전문점을 나와 어제 식사하던 한국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로 갔다.

 

해물요리에 식사를 하고나니 공항으로 가는 시간이 좀 빠른 듯하였으나 시간도 어정쩡하여 이른대로 무사히 3박4일의 여정을 마치고 도원공항으로 향했다.

 

 수속을 마치고 왕사장님의 배웅으로 고국 귀환길에 들어섰다. 출발하려면 아직도 3시간여 기다려야한다.도원공항내에는 면세점과 대기실정도로 아주 간단한 시설이이며 까페등 편의시설이라곤 없는편이다.그래서 기다리려면 너무나도 지루한 공항내이다. 앞으로는 시간에 맞추어 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여름의 대만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는 온통 고국의 거리는 봄의 향연으로 이제 갓피어나는 연두빛 색깔의 초목이 나로하여금 더욱 환~하고 행복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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